국내 주거비 논의는 오랫동안 월세와 전세를 중심으로 이루어져 왔다. 그러나 최근 들어 아파트 관리비가 빠르게 상승하면서 주거비의 구조 자체가 변화하고 있다. 이제 주거비는 단순히 임대료의 문제가 아니라, 관리비를 포함한 총 고정비 구조(total fixed cost)로 이해해야 하는 단계에 진입했다. 특히 수도권 아파트의 경우 관리비는 월 20만 원에서 40만 원 수준으로 형성되며, 일부 단지는 50만 원 이상까지 상승하고 있다. 이는 단순 부가 비용이 아닌, 실질적인 주거비의 핵심 항목으로 기능하고 있다. 아파트 관리비 상승의 주요 원인은 크게 두 가지로 요약된다. 첫째는 에너지 비용이다. 전기요금과 도시가스 요금의 지속적인 인상은 난방비와 공용 전력 비용 증가로 이어지며 관리비 상승을 견인하고 있다. 둘째는 인건비다. 경비, 미화, 시설관리 인력에 대한 비용은 관리비에서 상당한 비중을 차지하며, 최근 최저임금 상승 기조와 맞물려 지속적으로 증가